경제
1조원 대 석유 자료상 국세청에 '덜미'
입력 2008-04-29 14:30  | 수정 2008-04-29 16:58
1조원 대의 석유류 자료상 조직이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탈루한 세금만 천3백억원이 넘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에 있는 한 주택가.

평범해 보이지만 이곳은 대규모 불법 석유 자료상 조직의 현장 사무실입니다.

국세청에 적발된 자료상들은 이곳에서 모두 1조원이 넘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터뷰 : 박인목/국세청 조사2과장
-"무자료로 매입한 불법면세유와 유사경유 등을 수도권과 충남 일대 주유소에 시중가격보다 싸게 무자료로 판매했다."

수백억원이 넘는 무자료 석유제품을 유통시키다 적발된 조직의 불법 행위는 너무나도 정교합니다.


먼저 정유사에 몇개의 회사를 정상거래해 정식 대리점으로 위장한 뒤, 주로 불법면세유와 가짜경유를 백군데가 넘는 주유소에 유통시켰습니다.

불법 석유류에 대한 매입자료를 만들기 위해 이름뿐인 회사들을 통해 가짜 세금계산서를 교부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빼돌린 세금은 무려 천3백50억원에 달합니다.

일당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대포폰을 이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국세청은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자료상뿐만 아니라 가짜 서류를 제공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자료상을 적발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사람에게도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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