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창 참가' 남북한 사전 접촉…"크루즈 보내겠다"
입력 2018-01-02 06:50  | 수정 2018-01-02 07:06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에 대표단 파견가능성을 언급하기 전 중국에서 남북 간 비공개회동이 있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크루즈 선박을 준비해 이동에 어려움이 없게 하겠다는 등 어느 정도 구체적인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우리나라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북한에서는 문웅 축구단장이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환영 만찬 전 비공개회의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지사는 응원단과 선수단이 함께 올 수 있게 크루즈를 보내겠다고 제의하는 등 구체적인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 경기 때도 크루즈인 만경봉호를 타고 단체 응원을 온 적이 있습니다.

문 단장 역시 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으로 답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지사는 통일부와 사전교감을 통해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표단 파견을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또 여권 고위인사들도 문 단장과 비공식 오찬을 통해 평창 올림픽 참가를 타진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대화가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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