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해외펀드 투자전략
지난해 재테크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가입이 마감됐다. 아쉽게 막차를 타지 못한 투자자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를 대안으로 삼아볼 만하다. 해외 ETF 총보수는 많게는 0.99%에서 적게는 0.25%까지 천차만별이다. 비과세 혜택 대신 수수료 최소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을 펼치는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외 상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총 68개로 평균 총보수는 0.4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TIGER 일본TOPIX(합성H), KODEX 독일MSCI(합성),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 등 10개 ETF의 총보수는 불과 0.25%다. 많게는 2% 넘게 떼는 해외 주식형 펀드와 비교하면 보수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매년 1.5%포인트씩 수수료를 아낀다고 감안할 때 10년이면 수익률이 최소 15% 이상 벌어질 수 있다.
반면 일부 ETF는 1%에 가까운 총보수를 부과해 수수료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 KODEX 중국본토A50은 총보수를 0.99% 부과해 가장 비싼 ETF로 이름을 올렸고 ARIRANG 차이나H레버리지(합성H)와 KINDEX 베트남VN30(합성)은 각각 0.80%, 0.70%에 이르는 총보수를 매기고 있다.
수수료가 저렴하면서 수익률까지 높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가운데 최근 1년간 수익률(지난달 28일 기준)이 20%를 넘어선 ETF는 21개에 달했다. 일부 ETF는 1년 새 많게는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는 수수료가 0.25%에 불과하면서 1년 수익률은 23.78%에 달했다. TIGER 대만TAIPEX선물(H) 또한 수수료가 0.30%에 불과했지만 1년 수익률은 21.76%에 달했다. 수수료가 다소 높지만 수익률이 우수한 ETF도 주목할 만하다. KINDEX 베트남VN30(합성)은 0.70%의 수수료로 해외 ETF 내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했지만 지난 1년 새 37.51%의 수익을 냈다. 이 ETF가 추종하는 VN30지수는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됐다.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상장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중국본토 A50과 KBSTAR 중국본토대형주CSI100은 각각 25.25%, 24.56%의 연 수익을 냈다. 이들 ETF 수수료는 각각 0.99%, 0.65%로 해외 ETF 평균 수수료를 웃돌았다.
아울러 해외 ETF에 투자하면 국내 정규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데다 대부분 환헤지가 돼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피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까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만 이들 해외 ETF는 매매 수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납부해야 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대부분이 해외 ETF보다 높은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해외 ETF에 투자한다면) 양도차익 과세에 따른 수익 손실분 가운데 일부를 저렴한 보수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소득이 많은 고액 자산가에게는 외국 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는 배당소득세 15.4%와 과세표준에 따른 종합소득세를 모두 내야 하는 반면 외국에 상장된 ETF는 비과세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금융소득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국외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게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홍장원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재테크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가입이 마감됐다. 아쉽게 막차를 타지 못한 투자자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를 대안으로 삼아볼 만하다. 해외 ETF 총보수는 많게는 0.99%에서 적게는 0.25%까지 천차만별이다. 비과세 혜택 대신 수수료 최소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을 펼치는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외 상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총 68개로 평균 총보수는 0.4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TIGER 일본TOPIX(합성H), KODEX 독일MSCI(합성),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 등 10개 ETF의 총보수는 불과 0.25%다. 많게는 2% 넘게 떼는 해외 주식형 펀드와 비교하면 보수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매년 1.5%포인트씩 수수료를 아낀다고 감안할 때 10년이면 수익률이 최소 15% 이상 벌어질 수 있다.
반면 일부 ETF는 1%에 가까운 총보수를 부과해 수수료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 KODEX 중국본토A50은 총보수를 0.99% 부과해 가장 비싼 ETF로 이름을 올렸고 ARIRANG 차이나H레버리지(합성H)와 KINDEX 베트남VN30(합성)은 각각 0.80%, 0.70%에 이르는 총보수를 매기고 있다.
수수료가 저렴하면서 수익률까지 높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가운데 최근 1년간 수익률(지난달 28일 기준)이 20%를 넘어선 ETF는 21개에 달했다. 일부 ETF는 1년 새 많게는 3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는 수수료가 0.25%에 불과하면서 1년 수익률은 23.78%에 달했다. TIGER 대만TAIPEX선물(H) 또한 수수료가 0.30%에 불과했지만 1년 수익률은 21.76%에 달했다. 수수료가 다소 높지만 수익률이 우수한 ETF도 주목할 만하다. KINDEX 베트남VN30(합성)은 0.70%의 수수료로 해외 ETF 내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했지만 지난 1년 새 37.51%의 수익을 냈다. 이 ETF가 추종하는 VN30지수는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됐다.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상장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중국본토 A50과 KBSTAR 중국본토대형주CSI100은 각각 25.25%, 24.56%의 연 수익을 냈다. 이들 ETF 수수료는 각각 0.99%, 0.65%로 해외 ETF 평균 수수료를 웃돌았다.
아울러 해외 ETF에 투자하면 국내 정규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데다 대부분 환헤지가 돼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피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까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다만 이들 해외 ETF는 매매 수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납부해야 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대부분이 해외 ETF보다 높은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해외 ETF에 투자한다면) 양도차익 과세에 따른 수익 손실분 가운데 일부를 저렴한 보수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소득이 많은 고액 자산가에게는 외국 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는 배당소득세 15.4%와 과세표준에 따른 종합소득세를 모두 내야 하는 반면 외국에 상장된 ETF는 비과세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 22%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금융소득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국외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게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홍장원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