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권, 노조추천 사외이사 2R 시작
입력 2018-01-01 17:04 
새해에도 금융권에서는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는 1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안과 정관변경안을 재차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복수의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B노조는 지난해 11월 주주제안을 통해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지만 찬성률이 17.78%에 그쳐 부결 처리됐다. 당시 KB금융그룹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이 안건은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다. KB노조는 하 공동대표를 단일 후보로 올렸던 지난해와 달리 후보 2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또 의결권 자문사 ISS가 하 공동대표 경력을 문제 삼았던 것을 고려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후보를 찾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노조가 주축이 된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는 의결권 자문사 ISS에 의견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면에는 이른바 'CEO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주주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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