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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017 가요대전②] SBS·KBS·MBC 방송 3사가 콜라보를 다루는 자세
입력 2018-01-01 14:55 
‘2017 SBS 가요대전’ 선미, 엄정화, 유희열, 아이유 사진=SBS ‘2017 SBS 가요대전’ 방송화면 캡처
[MBN스타 신미래 기자] 수많은 아티스트가 지난 2017년 연말을 뜨겁게 달궜다. 연말에서만 특별히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 무대들은 화려하게 마무리됐고, 팬들의 마음속에 저장됐다.

지난해 12월25일 가요계 축제의 시작을 알린 ‘2017 SBS 가요대전에서는 가요 대선배와 2017년 음악차트를 장악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펼쳐졌다.

‘2017 SBS 가요대전 MC를 맡은 유희열, 아이유는 ‘내사랑 내 곁에의 무대를 선보이며, 두 사람은 ‘인기가요 첫 번째 1위곡인 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렀다. 검은 정장을 맞춰 입고, 차분한 분위기로 꾸며진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후 화면에서는 故 샤이니 종현 사진과 함께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그댄 우리의 자랑입,니다”라는 자막이 수놓아져,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는 종현의 하루의 끝 가사 일부다.

2017년 연말을 장식한 무대 중 엄정화와 선미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엄정화는 가수 선미와 'Poison'를 2017년 버전을 함께 선보이며, 원곡에 비해 한층 더 몽환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엄정화는 블랙 계열의 가죽 의상을, 선미는 화이트 계열의 쉬폰 의상을 입으며 상반된 섹시미를 과시했다.
‘2017 MBC 가요대제전 워너원, 젝스키스, 비투비, 임지훈 사진=MBC ‘2017 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감미로운 보이스를 가진 이적과 헤이즈는 ‘달팽이로 잔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려한 퍼포먼스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과 같은 시간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 기원 응원송 ‘Butterfly의 무대에 그룹별 대표 보컬리스트인 비투비 육성재, 워너원 김재환, 블랙핑크 로제, 여자친구 유주, 트와이스 지효가 함께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MBC는 ‘The FAN을 주제로 팬과 가수, 시청자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축제를 선보였다. 전 출연자은 오프닝 무대에서 싸이의 ‘연예인을 부르며 대축제의 서막을 알렸으며, 피날레 무대에서 무한궤도 원곡의 ‘그대에게를 불렀다. 모든 출연진이 시작과 끝을 함께하며 훈훈한 축제를 만들었다.

수많은 콜라보레이션 무대 중 단연코 인상적이었던 것은 젝스키스와 워너원의 만남이었다. 1세대 아이돌과 신인 아이돌이 만나 의미 있는 무대를 꾸몄다. 젝스키스와 워너원은 ‘커플(Couple)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파스텔톤의 무대 의상을 입은 워너원과 젝스키스가 짝을 맞춰 무대에 등장해 파트를 나눠 부르며, 사랑스러운 케미를 발산했다. 귀여운 안무와 달콤한 노래 가사는 팬들의 환호성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이와 다른 의미 있는 무대도 이어졌다. 비투비의 멤버 임현식은 그의 아버지인 가수 임지훈과 한 무대에 섰다. 임현식은 아버지 임지훈의 히트곡 ‘회상을 함께 노래했으며, 임지훈은 노래를 부르는 아들 옆에서 기타 연주를 선보여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비투비 멤버들은 두 사람의 뒤에서 함께 노래하면서 우정을 돈독히 했다.
‘2017 MBC 가요대제전 선미, 프리스틴, 현아, 우주소녀, 여자친구 사진=MBC ‘2017 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여자친구는 2년 전 ‘스타킹에서 여자친구 커버 댄스를 선보였던 주신석 선생님과 그의 제자들 버디와 함께 ‘시간을 달려서 무대를 꾸며 눈길을 모았다. 이외에도 선미는 프리스틴과 ‘보름달,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합동 무매를 선보였으며, 현아는 우주소녀와 ‘Bubble PoP 무대를 꾸몄다. 섹시하면서도 톡톡 튀는 무대가 시선을 끌었다. 또한 러블리즈의 열혈 삼촌팬이자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와 러블리즈와 함께 무대에 올라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을 선사했다.

SBS와 MBC와 달리 KBS는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여느 다른 음악방송이나 다를 거 없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기본에 충실한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며 한해를 돌아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이었다는 의견도 볼 수 있었다.

각 방송사마다 가요계의 한 해를 담아내는 방법은 달랐으나 아티스트와 대중이 하나가 되는 장을 만들었음은 틀림없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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