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화 속 윤계상이 "아이먹니" 외치던 `마라롱샤` 맛은?
입력 2018-01-01 09:02 
마라롱샤 [사진출처=쿵푸소룽샤 홈페이지 캡처]

영화 '범죄도시'는 스크린에서 내려왔지만, 주인공 장첸이 먹었던 '마라롱샤'의 인기는 여전하다.
마라롱샤는 쓰촨식 매운 소스인 '마라'에 민물 가재 '롱샤'를 넣고 볶는 음식이다. 가재와 각종 야채, 마늘을 듬뿍 넣어 볶는게 핵심이다. 중국에서는 가정식으로도 먹지만 한국에는 쉽게 보기 힘든 낯선 음식이다.
하지만 장첸 역을 맡은 배우 윤계상이 '아이 먹니'를 외치며 식사하는 장면이 관객에 눈에 띄면서, 마라롱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먹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대림과 건대 등 중국인 밀집 지역에만 소수로 있던 마라롱샤 식당이 유명 번화가로도 퍼졌다. 양꼬치와 훠궈 등 익숙한 중국음식을 팔던 식당들이 잇따라 신메뉴로 마라롱샤를 선보였다. 또 지난 11월 말에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마라롱샤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홍대와 부산 해운대 등 번화가에도 마라롱샤집이 잇따라 생겼다.

영화에 소품으로 등장한 마라롱샤를 직접 만들었다는 건대의 쿵푸소룽샤는 이제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저녁에 찾아갈 경우 약 3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온라인에도 "범죄도시에 나왔던 마라롱샤를 드디어 먹어봤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범죄 도시를 IPTV로 뒤늦게 관람했다는 한 누리꾼은 "지방 사는데 마라롱샤 먹고 싶어서 서울 올라왔다"며 "집 근처에 마라롱샤 파는 곳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라롱샤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음식 매니아인 A씨는 "최근 마라롱샤 집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데 대만 카스테라, 벌집 아이스크림처럼 한때 반짝하고 없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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