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러진 갈비뼈' 준희 양 타살 가능성 더 무게
입력 2017-12-31 19:30  | 수정 2017-12-31 20:28
【 앵커멘트 】
숨진 고준희 양의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었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외부 충격을 받아 살해됐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시신 유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준희 양 아버지의 동거녀도 오늘 구속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8개월 동안 야산에 매장됐다 발견된 고준희 양의 시신에서 갈비뼈 3개가 부러진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단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국과수는 부러진 위치 등을 고려할 때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다만, 골절 시점과 원인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타살 가능성을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송기중 /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계장
- "(갈비뼈 골절이) 생전 반응인지, 사후 반응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전부 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준희 양의 아버지와 동거녀의 어머니가 구속된 데 이어 동거녀 이 모 씨도 사체유기 혐의로 오늘 구속됐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씨는 다른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아이 시신에서 외부 압력 정황이 발견됐다는데, 관련해서 아시는 건 없어요?"

"......"


경찰은 이 씨가 사전에 준희 양이 숨진 사실을 알고 있었고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된 세 사람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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