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채이상 아파트 보유, 女가 훨씬 많아
입력 2017-12-31 18:36 
아파트를 3채 이상 소유한 사람 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통계청의 2016년 기준 '주택 소유물 건수별 아파트 소유 현황'에 따르면 아파트 소유자 중 남성은 462만6641명(55.0%), 여성은 377만9162명(45.0%)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84만7479명 더 많은 것이다. 아파트 1∼2채 소유자도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하지만 3채 이상부터는 여성 소유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채 소유자는 여성이 4만632명으로 전체에서 56.6%를 차지했다. 특히 아파트 4~5채 소유자 중에서는 여성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4채는 여성 1만1261명(60.0%), 5채는 여성 5109명(60.1%)으로 남성 소유자 숫자를 웃돌았다.
소유자가 여성이 더 많은 현상은 유독 아파트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970년대 이후 집값이 급등할 때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아파트를 장기 보유하는 등 이른바 '복부인' 현상의 영향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노년층은 노후대책으로 아파트를 주로 보유한다"며 "남편이 사망한 뒤 아파트가 여성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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