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주열 한은 총재 "추가 금리인상은 신중"
입력 2017-12-31 18:23 
금융부문 수장들 신년사
금융 당국과 업계는 새해를 맞아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와 경쟁, 주요 선진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국내 가계부채 관리 등 대내외 변수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기준금리 추가 조정은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수요 측면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과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북한 리스크를 감안해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정부의 주택시장·부채 안정화 노력 속에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새해 국내외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가계부채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신년사에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 고객 대출 상환 부담 증가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국내 금융사들은 회사마다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IFRS17의 경우 자산건전성은 물론 손익과 영업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제적인 자본 확충과 다양한 경영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국민건강보험의 합리화와 의료비 경감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의 차질 없는 수행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기존 금융 경계를 깨 고객 자산 가치를 높이고 디지털 금융사로의 변화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리테일 기반을 공고히 하고 안정적인 자산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성 기자 / 김인오 기자 / 김종훈 기자 /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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