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과세↑· 수수료↓…매력 더 커진 ISA
입력 2017-12-31 18:23  | 수정 2017-12-31 20:27
올해는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각광 받을 전망이다. 종전보다 한층 늘어난 비과세 혜택에다 다른 투자상품 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ISA 상품 출시 이후 수익률이 최고 30%에 육박하고 일부 은행은 원금 손실이 나면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 만큼 더욱 매력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7년 11월 말 기준 ISA 가입자는 총 213만5544명, 투자액은 4조1671억원에 달한다. ISA는 고객이 직접 투자 종목을 고르는 신탁형과 은행·증권사 등 금융사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짜는 일임형 상품으로 나뉘는데 이 중 신탁형에 전체 중 86%인 3조6117억원이 몰렸다.
하지만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투자 초점이 안전 지향에서 수익 달성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올해는 자산 대부분을 국내외 펀드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실현이 가능한 일임형 ISA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임형 ISA 상품은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평균 8%를 넘어섰다. 상품별로는 수익률 1~14위를 증권사가 모두 차지하며 은행을 압도했다.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은 키움증권이 2016년 3월 출시한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으로 누적 수익률은 29.16%다. NH투자증권의 'QV공격P·A'(각각 27.63%, 26.95%)와 메리츠증권의 'ISA고수익지향형B'(24.85%)가 뒤를 이었다. 은행 상품 중에는 우리은행의 '일임형국내우량주ISA(공격형)'가 21.64%로 유일하게 누적수익률 20%를 넘겼다. 이어 DGB대구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19.21%, 13.32%의 수익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ISA 가입 때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전보다 늘어난다. 우선 서민형 ISA의 경우 250만원에서 400만원, 농어민용 ISA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비과세 혜택이 늘었다. 서민형 ISA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면 가입 가능하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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