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새 장거리로켓 은하4호 발사 준비 지시"
입력 2017-12-31 15:5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2018년에 장거리 로켓 준비를 관계 당국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을 발사토록 지시했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분야에 정통한 탈북자를 인용해 "이런 지시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11~12일 평양에서 열린 군수공업대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12월과 지난해 2월 발사했던 대포동2호 개량형인 '은하 3호'를 더 대형화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포동 2호는 3단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정보를 제공한 탈북자는 북한이 새 로켓을 '은하 4호'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태이나 발사 준비까지는 앞으로 6개월 정도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북한 내에서 탄도미사일 방사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탈북자는 이어 새 미사일 발사가 향후 발사하는 미사일의 유도 및 관측을 위한 위성용이거나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실험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이 발언의 근거로 북한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지난달 25일자에 "앞으로도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평화적인 우주개발활동은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고 소개했다. 새 미사일 발사는 2018년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년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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