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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넘기지 않은 연말선물, 특별했던 양현종 잔류
입력 2017-12-28 18:15  | 수정 2017-12-28 18:52
양현종(사진)이 28일 KIA와 연봉 23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해를 넘기지 않았다. 연말 선물과도 같았다. 양현종(30)이 KIA 타이거즈에 남는다.
양현종은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올 시즌 연봉(15억원)보다 8억원 인상된 23억원에 사인했다.
당연할 듯 보였던 양현종의 계약. 연말 각종 시상식마다 상을 싹쓸이한 양현종은 KIA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재계약에 관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구단 역시 마음이 맞았던 터. 양현종과 구단은 잔류와 타이거즈 왕조라는 큰 틀에서 합의했다.
다만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다. 여러 요소가 있었다. 우선 긴 시즌을 치른 뒤 양현종에게 시간이 필요했다. 가족과 여행을 다녀오는 등 개인일정을 소화했고 더불어 12월부터는 각종 시상식에 참여, 상을 독차지했다. 그 사이 KIA는 단장과 코치진에 이동이 생기는 등 변화도 맞이했다.
그렇게 시일이 걸린 양현종의 계약. 그러자 양 측의 입장차가 적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조금씩 제기됐다. 워낙 매머드급 계약이기에 서로 고민할 부분이 많은 듯했다. 계약에 실패할 시 양현종이 방출을 요구할 수도 있었기에 다른 구단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에 이르렀다. 연내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양현종은 이날 깜짝 계약소식을 발표하며 다소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의 형식도 띈 연말 선물을 안겼다. KIA 역시 양현종 계약이라는 매머드급 이슈를 해결하며 다소 홀가분하게 2018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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