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키움증권도 인하...수수료 경쟁 불붙어
입력 2008-04-28 19:55  | 수정 2008-04-28 19:55
키움증권이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내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증권업계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대형 증권사들은 더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해, 중소형 회사들은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수수료를 내렸거나 인하할 예정인 증권사는 모두 5곳.


하나대투와 한국투자, 동양종금증권이 수수료를 0.015%로 내렸고, 키움증권은 다음달 6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번주에 인하시기를 발표합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대부분 온라인 수수료를 0.015%로 적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고정비 등을 제외하면 적정한 이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 김봉수 대표이사 / 키움증권
"지나친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들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게 거의 불가능하고, 증권산업 전체를 허약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투자자 이익을 침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대투나 한국투자, 동양종금은 수수료 인하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를 노리는 반면, 온라인 매매 비중이 절대적인 키움이나 이트레이드증권은 고객 유지에 비상입니다.

대우증권을 비롯한 다른 증권사들은 당분간 수수료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수수료 인하를 통해 신규 고객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를 자극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한편, 이번 수수료 인하는 어느 곳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했느냐에 따라 혜택의 폭이 다릅니다.

키움과 이트레이드, 동양종금증권 고객들은 대부분 수수료가 인하되지만, 하나대투나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에서 계좌를 만든 고객들만 혜택을 받습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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