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BMW·재규어·벤츠 등 54개 차종 93만865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6개 업체에서 제작·수입 판매한 자동차 총 54개 차종 93만86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가 제작한 소나타(NF), 그랜저(TG) 2개 차종 91만5283대는 전자장치(ABS/VDC 모듈) 전원공급부분에서 합선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차량은 오는 1월 4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전원제어장치 추가장착을 받을 수 있다. ABS/VDC 모듈은 자동차의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브레이크와 엔진출력 등을 전자적으로 조절하는 장치다.
BMW 320d 등 31개 차종 7787대, 크라이슬러 300C(LE) 2095대는 에어백(다카타 제작)이 펴질 때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부품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 대상차량과 크라이슬러 대상차량은 각각 오는 29일, 1월 5일부터 해당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리콜에 들어가는 (왼쪽부터) 짚레니게이드(BU), 재규어XF, 벤츠 AMG C 63 모습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재규어 XF 등 6개 차종 4059대, 짚 레니게이드 515대는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계기판 오작동이 주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규어랜드로버 대상차량과 짚 대상차량은 각각 오는 29일, 1월 5일부터 해당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벤츠 AMG C 63 등 12개 차종 195대는 2가지 리콜을 실시한다. 우선 벤츠 AMG C 63 등 5개 차종 186대는 전자식 주행 안정장치(ESP) 프로그램 오류로 특정상황(젖은 노면에서 급가속 하는 등 뒷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 엔진의 과도한 힘을 전달 받은 구동축이 손상될 경우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 S350 BLUETEC 등 7개 차종 9대는 사고 발생시 빠른 속도로 안전벨트를 승객의 몸쪽으로 당겨 부상을 예방하는 장치인 안전벨트 프리텐셔너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대상차량은 28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개선된 부품으로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리콜에 들어가는 (왼쪽부터) 벤츠 S350 BLUETEC, 코멧650 모습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코멧 650 이륜자동차 931대는 잘못 제작된 클러치 덮개에서 샌 엔진오일이 뒷바퀴에 묻을 경우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로 이어질 수 위험성이 높았다. 대상차량은 오는 1월 3일부터 KR모터스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