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이 내년도 중소기업 경영 패러다임으로 '격변과 상생'을 꼽았으며 주요 이슈로는 소셜 벤처·사회적 책임·극동지역개발사업·O2O시대 등 7가지를 선정했다.
27일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동열)은 '2018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주요 이슈'를 발표하면서 4차산업혁명이 사회경제 전 영역에서 혁신으로 이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경제 및 기업의 격변(transformation)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성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CEO도 자신의 현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화되어 갈지, 주위 환경은 어떠한 모습으로 바뀔지, 주요 고객의 욕구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등 기업활동 전반을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과 이에 따른 액션 플랜을 준비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경영방식의 변화 추구를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 추진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는 '개척자적 경영태도'가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네트워크 경제, 공유경제, 공생경제의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도 더불어 잘 사는 경제 구현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정책도 과거 동반성장, 경제민주화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이 시행되었지만 '중소기업 지원' 자체에만 국한됐디고 평가하고, 향후에는 혁신과 성장을 이끌기 위한 중소기업 정책 혁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기연구원은 중소기업계의 주요 이슈로 ▲소셜 벤처(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기반 구축) ▲사회적 책임(사회적책임경영의 신규 도입) ▲극동지역개발 사업(소자본·소규모의 협력 사업 발굴과 진출) ▲O2O시대(O2O 플랫폼 적극 활용) ▲소상공인(비즈니스 혁신 및 변화관리 노력 필요) ▲환율 리스크(환리스크 관리 강화 및 장기적으로 비가격경쟁력 확충과 시장 다변화 전략 추구) 를 제시했다.
한편 중소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및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 추세 등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 위주의 견조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 확대 등으로 제조업 생산은 2%대 중반의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이 3%대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의 경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가 상승 및 신흥국 수요 확대 등으로 올해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5%대의 수출 증가를 기대했다. 또 내수 회복세 및 창업 활성화 등으로 중소기업 부문(1-299인 사업체)의 취업자 수는 올해에 이어 30만 명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위원은 "다만 최저임금 인상 및 금리상승 기조는 중소기업 부문의 고용 및 자금 여건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금리 인상 기조 및 정부의 부채 관리 등으로 자영업자 및 한계기업 위주로 자금 여건이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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