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가 올해만 약 4조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회장의 지분가치 총액은 18조1500원으로,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조9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두 사람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5800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조7500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조7400억원)이 '톱5'에 올랐고 최태원 SK 회장(4조5900억원)은 서정진 회장에 밀려 한 단계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회장(3조7900억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2조6900억원), 이재현 CJ 회장(2조4500억원),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2조3200억원)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8800억원)과 이서현 패션부문 사장(1조8800억원)은 공동 13위였다. 구본무 LG회장(1조7100억원)은 15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1800억원)은 23위를 기록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조6200억원)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300억원)는 각각 16위와 22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국내 500대 주식부호의 지분가치는 총 159조1922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8.0%(34조8394억 원)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증가율 20.5%보다 7.5%포인트 높다.
500대 주식부호 중 자수성가형은 197명으로 연초에 비해 7명 늘고, 지분가치는 42조3413억원으로 무려 78.9%나 급증했다. 반면 상속형 주식부호는 303명으로 7명 줄고, 지분가치도 116조8509억원으로 16.1% 증가하는데 그쳐 코스피 증가율(20.5%)을 밑돌았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