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우 박선영이 '불타는 청춘'에서 힘들었던 2017년 한 해를 고백하며 청춘들의 위로를 받았다. 씩씩하고 밝기로 유명한 박선영은 보이시한 매력의 여배우, 쇼트커트 미녀의 원조다.
박선영은 1992년~1993년 방송된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바짝 자른 쇼트커트에 남성적인 셔츠 차림 등 보이시한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만 해도 보이시한 스타일의 내세운 여배우가 거의 없었던 터라 박선영은 독보적인 개성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아들고 딸'은 방송된지 25년이나 흘렀으나 지금 다시 봐도 박선영의 매력은 여전하다. 고준희 보다 훨씬 앞선 쇼트커트 미녀 배우였다.
특히 극중 박선영은 공장 동료인 김희애를 좋아하는 역할로 나와 김희애의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손을 잡아주는 등 당시 드라마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레즈비언 역할로 획기적인 캐릭터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박선영은 당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들과 딸 촬영 때문에 여성팬들이 많았고, 당시 팬들로부터 온 편지들 중에는 '언니랑 같이 침대에 누워보고 싶어요'라는 팬레터도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몰고왔다.
이후 영화 '가슴 달린 남자'(1993)에서 남장여자 역으로 출연하면서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이어 연기해오며 박선영에게는 '씩씩하다' '남자같다' 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누구보다 정 많고 속은 여린 박선영이다. 박선영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연말을 맞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사가 폐업했다"며 올해는 모든 게 마무리가 되는 해”라고 말해 청춘들의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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