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중공업, 4분기 영업손실 전망·대규모 유상증자에 급락
입력 2017-12-27 09:29 
현대중공업/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캡처



현대중공업[009540]이 올해 4분기 영업손실 전망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2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26.62% 떨어진 9만9천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계열회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도 18.66% 하락한 7만5천4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을 15조3천765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안정과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현대중공업의 1조3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도 올해 매출액 2조3천956억원, 영업이익 790억원 등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된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현대미포조선[010620]의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습니다.

황어연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62.0% 감소한 2조1천억원에 그치고 영업손실 3천618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됩니다. 현대미포조선도 공사충당손실금 인식으로 4분기 영업손실 372억원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황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4분기 적자에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예정가 할인율이 24.2%, 주가 희석률은 18.1%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내렸다"며 "현대미포조선도 조선주 투자심리 악화와 4분기 적자 예상으로 목표 PBR을 기존 1.0배에서 10% 할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H투자증권[005940]은 현대중공업의 추가손실과 유상증자 발표로 단기적 투자심리는 나빠지겠으나 내년 2분기부터는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유재훈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으로 목표주가는 하향할 예정이나 유상증자 자금 유입으로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 활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수주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효과도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