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깨어난 여진…포항 외곽은 '제3의 지진' 조짐
입력 2017-12-27 07:00 
【 앵커멘트 】
그제(25일) 포항에서 규모 3.5의 꽤 큰 지진이 났습니다.
여진이라고는 하는데, 포항 땅 속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손상된 포항의 한 아파트입니다.


포항시는 어제(26일) A동 30가구에 즉각 대피 지시를 내렸습니다.

6개동 가운데 3개동은 이미 대피하도록 했지만, 기둥 상당수가 파손된 또다른 1개 동에 추가 조치를 내린 겁니다.

이처럼 포항 건물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진 가운데 이달 들어 빠르게 사라졌던 여진이 그제(25일) 규모 3.5의 지진으로 되살아났습니다.

▶ 인터뷰(☎) :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한동안 여진이 발생 안 하다가 발생함으로써 에너지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규모가 크게 발생한 일반적인 여진으로…."

하지만 과학계에선 "포항 건물 대부분이 손상됐기 때문에 규모 3만 돼도 추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더 큰 문제는 포항 주변 다른 단층까지 꿈틀댄다는 점입니다.

이달 5일 포항시 남구 동쪽 9km 바다에서 지진이 났는데, 여진이 집중된 북구와는 거리 차이가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포항 지진의 여진일 수도 있지만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지진일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수반이 돼야…."

기상청은 추가 지진에 대한 정밀 분석과 관측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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