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정직원 되려면 매출 5천만 원"…한샘 갑질 채용 또?
입력 2017-12-26 19:30  | 수정 2017-12-26 20:33
【 앵커멘트 】
한샘에서 영업직 정규사원이 되려면 월 매출 5천만 원 이상의 실적을 요구해 '갑질 채용' 비판이 제기됐었는데요.
한샘 측이 바로잡겠다고 밝혔지만 MBN이 '1월 업무 지침'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직 발표되지 않은 한샘의 1월 업무 지침입니다.

수습에 해당하는 OJT에서 정직원으로 승격되려면 월 매출 5천만 원 이상을 달성하거나 3개월 누적 6천만 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지난달, 갑질 채용 논란이 일면서 한샘 측이 관행을 고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한샘 영업직원
- "일반 가정에서 부엌 한 세트를 팔게 되면 200만 원 정도 되는데 그 부엌 25개 정도를 팔아야 합니다."

수습 기간 6개월 내에 실적 기준을 넘지 못하면 수습 연장 동의서를 쓰게 해 기간을 늘리는데,

법적으로 허용된 6개월을 초과해 1년을 넘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샘 영업직원
- "3개월에서 4개월 차쯤에 3분의 2 이상이 그만두고, 전체 인원 중 10분의 1 정도가 정직원 전환이 되고 있습니다."

MBN 취재가 시작되자, 한샘 측은 판매 목표 금액을 낮추고, 선배들과 1:1 멘토링을 강화하는 등 개선된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성추행 논란에 이어 수습사원 갑질 의혹까지, 눈앞의 비난을 피하려고 꼼수 대책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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