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SK텔레콤 ◆
SK텔레콤이 4분기 호실적 전망과 더불어 고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주가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불과 11월 중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3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주가가 맥을 못 췄지만 최근 들어선 자회사 실적 호전, 11번가 지분 매각 이슈 등 여러 호재 덕분에 다시 상승 기류에 올라탄 모양새다. 시장은 향후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한편 5G 상용화를 앞두고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SK텔레콤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4조4554억원)과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6727억원)도 각각 2.4%, 37.6%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에 각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부담으로 영업이익(392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44억원으로 올해 1분기(4105억원)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매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3~5%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되는 연간 영업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지난해 1조5357억원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1조66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2019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18년 대비 2.8% 증가한 1조7087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전후로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한 달 전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중순 당시 25만원대이던 주가는 현재 27만~2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28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연말이 임박하면서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속하는 통신 3사 중에서도 배당 수준이 가장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4.6%와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3.7~3.9% 수준의 배당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여름께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LTE 상용화 이후에도 이동통신 가입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5G 시대에서도 최대 가입자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향후 인적분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는 한편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며 "만약 기업분할이 이뤄진다면 27조원 이상의 시가총액(SK하이닉스·SK플래닛·통신부문 가치 합산) 형성이 충분히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보편요금제 도입과 관련한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에 데이터 1GB(기가바이트), 음성통화 20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출시해야 하는 제도다. 그나마 시장에서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휴대폰 판매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가 맡고, 통신서비스 가입은 통신사와 대리점에서 담당하도록 구분하는 제도) 등도 같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정적 요소는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입될 경우 통신사들은 막대한 금액의 단말기 판촉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텔레콤이 4분기 호실적 전망과 더불어 고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주가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불과 11월 중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3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주가가 맥을 못 췄지만 최근 들어선 자회사 실적 호전, 11번가 지분 매각 이슈 등 여러 호재 덕분에 다시 상승 기류에 올라탄 모양새다. 시장은 향후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한편 5G 상용화를 앞두고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SK텔레콤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4조4554억원)과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6727억원)도 각각 2.4%, 37.6%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에 각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부담으로 영업이익(392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44억원으로 올해 1분기(4105억원)보다 5.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매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3~5%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되는 연간 영업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지난해 1조5357억원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1조66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2019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18년 대비 2.8% 증가한 1조7087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전후로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한 달 전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중순 당시 25만원대이던 주가는 현재 27만~2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28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연말이 임박하면서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속하는 통신 3사 중에서도 배당 수준이 가장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4.6%와 4.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3.7~3.9% 수준의 배당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여름께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LTE 상용화 이후에도 이동통신 가입자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5G 시대에서도 최대 가입자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향후 인적분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는 한편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며 "만약 기업분할이 이뤄진다면 27조원 이상의 시가총액(SK하이닉스·SK플래닛·통신부문 가치 합산) 형성이 충분히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보편요금제 도입과 관련한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에 데이터 1GB(기가바이트), 음성통화 20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출시해야 하는 제도다. 그나마 시장에서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휴대폰 판매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가 맡고, 통신서비스 가입은 통신사와 대리점에서 담당하도록 구분하는 제도) 등도 같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정적 요소는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입될 경우 통신사들은 막대한 금액의 단말기 판촉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