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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송도테마파크사업 선제 조치 하겠다"
입력 2017-12-26 16:55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지 못한 부영그룹이 인천 경제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부영은 올해 12월 행정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사업 인가 조건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사업 기간을 기존 2020년에서 2023년으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시는 특혜 논란 때문에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26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25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관련 공식회의에 참석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환경오염 정화, 사회공헌 확대 등 선제 조치와 함께 송도테마파크뿐 아니라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의 구체안을 마련하는 실시계획 협의 절차를 앞두고 인천시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송도테마파크 사업 관련) 최근 일련의 과정에서 사회적 논란과 오해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논란이 일었던 송도테마파크 부지 내 토양오염 문제와 관련해 실태조사 및 복원을 위한 조치를 관할 행정청과 협의해 우선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인천시가 환경오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이를 수용해 처리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와 그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가 완료되기까지는 통상 5년 간의 기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또한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송도3교 지하차도 건설과 봉재산터널 개설 등 두 가지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사업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전체 사회공헌사업비 일부를 인천시에 '선(先)예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와 함께 2019년 3월 입주 예정인 송도테마파크 사업부지 인근 동춘1재개발구역(송도동일하이빌파크레, 연수파크자이 3000세대 1만여 명) 입주예정주민들과도 만나 의견을 듣고 향후 송도테마파크 조성공사로 인한 소음·비산먼지 민원 발생 소지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반면 시민단체는 이런 부영의 행보에 부영과 인천시가 연기를 위한 모종의 모양 갖추기 수순에 돌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정책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6일 성명을 통해 "송도테마파크는 부영이 선의로 조성해 주는 사업이 아니다.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을 정당하게 환수하는 차원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천시는 부영에게 끌려 다녀서는 안 되며, 인천시민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야한다"며 "크리스마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이중근 회장을 비롯한 부영 측 임원들과 인천시 해당부서 고위공무원들이 함께 한 어제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인천시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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