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3당, 쇠고기 청문회 상임위 차원 추진
입력 2008-04-28 14:25  | 수정 2008-04-28 14:25
이번 임시국회에서 최고 쟁점으로 떠올랐던 쇠고기 청문회에 대해 야권이 국회 차원이 아닌 상임위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한 발 물러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질문 1] 일단 국회 차원이 아닌 상임위에서 쇠고기 청문회를 열기로 야권이 합의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쇠고기 협상 청문회 추진을 의논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야 3당 원내대표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당초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주무 상임위인 농해수위에서 진행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이에따라, 야 3당은 내일(29일) 농해수위를 열어 청문회 요청안을 상정 처리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야3당이 국회 차원의 쇠고기 청문회 개최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은 한나라당의 일관된 청문회 반대 의사 때문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를 관철할 별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쇠고기 청문회 논쟁은 이번 합의로 일단락됐지만,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를 둘러싼 야권의 반발로 임시국회에 계류 중인 다른 법안들의 처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를 담은 법안 처리에 반대하겠다는 민주당 차원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이들 법안 대신 쇠고기 협상 보완 대책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해 각종 규제완화 법안 통과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2]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사퇴와 관련해서도 여야가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 보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네, 일단 한나라당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사의 표명을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 비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이 나서서 얘기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본인 스스로 사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사시스템을 잘 가동해서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은 청와대 수석들의 재산공개 파문을 박 수석 사퇴로 진화하려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박미석 수석 사퇴로 인사 문제를 마무리해서는 안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도마뱀 꼬리 자르듯 박 수석 사의로 문제를 정리하려는 분위기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고위직 가운데 위장 전입 등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대통령 신임 받으며 자리 지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다른 문제가 된 인사들에 대한 추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그동안 잘못된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박미석 수석의 자진 사퇴가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 경질하는 형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국민 사과와 논란이 된 공직자의 추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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