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장자연 사건, 과거 지인 증언..."유서의 문법들과 지장을 봤을 때 자발적인 것 아냐"
입력 2017-12-26 10:56 
장자연 사건 /사진=MBN
故 장자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유서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장자연의 유서에는 고인이 접대부에게 잠자리를 강요당하고, 구타에 시달려온 사실이 기록됐습니다.

과거 KBS 뉴스는 자필 유서중 주요 내용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당시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장자연은 모 감독과 태국에 동행한 가운데 술 접대는 물론 잠자리까지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욕설과 상습구타, 협박문자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자연 사건 / 사진=MBN


하지만 이 문서가 본인이 작성한 게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故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보도하며 그녀의 지인 2명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한 지인은 "문서를 봤을 때, 지연이의 머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문법들이 눈에 띄었다. 지장을 찍은 것도 그렇고 그전에 누가 소속사와 계약을 풀어주겠다고 해서 만났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지인은 "지연이가 이런 자리(술자리)에 가는 게 맞느냐, 다른 연예인도 이렇게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래서 넌 지금 촬영이 있는데 어디 가느냐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문서 쓸 때도 '이랬는데, 어떻게 쓸까요?'하면 그 사람이 '이렇게 이렇게 써라'라고 알려줬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과 폭력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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