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제넥신, 하이루킨의 중국 기술이전은 시작일 뿐"
입력 2017-12-26 08:49 
하이루킨의 임상시험 계획.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제넥신에 대해 중국 임상시험을 위한 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신약 하이루킨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넥신은 하이루킨의 중국 임상을 위해 중국의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아이맵바이오파마(I-Map BioPharma)사와 모두 6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이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200만달러(약 130억원)이며 나머지 돈은 개발 단계별로 받기로 했다. 하이루킨은 암, 감염성 질환, 림프구 감소증 등 세 가지 적응증으로 개발되는 중이며 이번 계약은 면역항암제에 국한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루킨은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인터루킨7에 제넥신의 지속혈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 제제"라며 "하이루킨 자체만으로 T세포 증식효과가 있고 단회투여만으로도 6개월 이상 T세포의 숫자가 증가해 있음을 임상 1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제넥신이 미국에 있는 자회사 NIT를 통해 내년부터 하이루킨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또 다른 면역항암요법의 병용을 시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선 연구원은 그 동안 지속형 성장호르몬, 자궁경부전암에 대한 DNA 백신, 자궁경부암에 대한 키트루다(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만을 제넥신의 가치에 반영했지만, 이번 기술이전으로 하이루킨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반영한다며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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