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천 화재 현장 찾아간 여야 대표…참사 원인 시각차
입력 2017-12-26 07:00  | 수정 2017-12-26 07:16
【 앵커멘트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25일)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추 대표는 현장 소방관이 적절한 대응을 했다며 전문 인력과 장비의 부족함을 지적한 반면, 홍 대표는 대응이 잘못됐다며 세월호 참사와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유가족을 위로한 추 대표는 화재 참사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추 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후 이렇게 큰 피해가 난 데 대해 부족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소방요원이 4명뿐이라고 하니까 지방의 열악한 사정에 대해서 더 증원이 되고 보강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추 대표는 불법 증·개축과 화재 등에 취약한 구조를 막도록 건축 행정 법규의 개정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추 대표보다 조금 먼저 화재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혀 다른 진단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현장에 출동한 현장 지휘관이 몸 사리고 제대로 대응을 안 하니까 이런 참사가 일어나는 겁니다. 세월호 사건과 비교해 보세요. 똑같습니다. "

건물 2층 유리창을 깨지 못하는 등 현장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겁니다.

또, 현 정부가 집권한 후 정치 보복을 하고,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 데 바빠 소방·재난 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대표의 이번 참사를 둘러싼 큰 시각차는 결국 재발 방지 대책을 두고 국회 내 정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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