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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정소민 “‘이번 생’, 시나리오 받고 운명인가 했다”
입력 2017-12-25 16:13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2017년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군 배우가 있다. 쌍꺼풀 없는 큰 눈에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여배우. 배우 정소민이 그 주인공이다.

정소민은 ‘장난스런 키스(2010) ‘스탠바이(2012)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2012) ‘빅맨(2014) ‘마음의 소리(2016) ‘아버지가 이상해(2017) ‘이번 생은 처음이라(2017) 등 다수의 작품에서 야무진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올해 두 작품을 통해 ‘로코퀸의 타이틀을 얻어 20대 여배우 중 뚜렷한 입지를 굳혔다.

정소민은 최근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윤지호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이 몸과 마음이 힘들면 예민해 질 수 밖에 없고, 현장에서 날서있는 경우도 많을 텐데, 저희는 한분도 인상 쓰는 사람 없이 항상 웃으면서 촬영했다. 늘 촬영장을 갈 때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배우들이 입을 모아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했던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훈훈함이 안방극장에도 전해진 터. 여기에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에 공감대를 자극하며 기분 좋은 끝을 맺었다.

작품이 사랑받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공감 요소도 많았다. 또 감독님이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를 잘 버무려서 편집해주셨다. 모든 게 잘 맞았던 작품인 것 같다. 방송이 나왔을 때 무엇보다 같이 울고 웃으며 공감해주신 분들이 있으니까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정소민은 윤지호 역을 통해 2030 청춘을 대변함은 물론 하우스 메이트로 시작되는 색다른 수지타산 로맨스까지 완벽하게 담아내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얻었다. 정소민 역시 극중 윤지호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 그와 닮은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저한테 대본이 들어왔을 때 운명인가 했다. 저와 많은 면이 닮아 신기했다. 한두가지 설정 정도야 같을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중요한 줄기들이 비슷했다. 안 그래도 대본 자체가 재밌었는데 캐릭터까지 공통점이 많다는 점에 많이 애착이 갔다. 또 제가 하는 고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살면서 하는 고민들과 극 중에 맡은 캐릭터가 맞닿는 지점이 많다고 느꼈다. 연기하면서 실제 나에 대해, 살아가는 것에 있어 여러 생각들이 변했고, 지호에게 저 역시 위로 받고 많은 공감을 하면서 연기 한 것 같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수많은 상황과 대사들로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정소민 역시 드라마를 통해 많은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지호 대사 중에 ‘터널이 이렇게까지 깜깜하고 외로울 줄 몰랐다는 게 있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누구에게나 터널을 지나는 시기는 있는 거니까. 특히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게 저는 데뷔 때나 지금이나 캐릭터를 만날 때 똑같은 분석 작업과 노력, 공부를 해왔다. 하지만 당시에는 어떤 부분이 늘고 도움이 되는지 몰랐고, 아무런 준비를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덜 불안하니까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하게 됐다. 하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으니까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는 방법이 틀린 건 아닌지 조급해지기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고민했던 점이 지호의 터널과 맞아 떨어졌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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