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저리 비켜! 금속시장 최강자 '팔라듐' 뜬다
입력 2017-12-24 13:42  | 수정 2017-12-31 14:05
올해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며 후끈 달아올랐지만 알고 보면 금속 가격도 연중 가파르게 치솟아 투자자들에게 쏠쏠한 수익을 안겼습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굳히기 시작하고, 주요국의 돈풀기 정책으로 시중 통화량이 풍성해지면서 금속 시장으로도 투자 열기가 번졌습니다.

특히 팔라듐 가격이 50% 넘게 오르면서 금값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신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24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글로벌 상품 시장 가격'(이하 22일 현재)에 따르면 팔라듐 현물 가격은 온스당 1천40달러로 2001년 1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초 대비 오름폭은 53%로 금값 상승률(11%)의 5배에 육박했습니다.

팔라듐은 주로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 감축 촉매로 쓰입니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럽 등에서 매연 감축 수요가 높아지면서 팔라듐 몸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실제로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올해 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3.7% 증가한 가운데, 배출가스 파문 탓에 디젤차 수요가 줄어든 반면 휘발유 자동차 판매는 무려 13% 늘었습니다.

팔라듐의 고공행진은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의 시장 분석 매니저인 데이비드 졸리는 "팔라듐 수요 증가폭은 향후 3∼5년간 공급 증가폭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백금 가격은 이미 팔라듐에 추월당했습니다. 온스당 917달러로 연초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지난 10월 팔라듐이 온스당 1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백금을 제쳤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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