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층 유리창 왜 안 깼나?”…소방책임자 처벌 요구
입력 2017-12-23 19:30  | 수정 2017-12-23 20:12
【 앵커멘트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유가족들은 소방당국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좀 더 빨리 유리창을 깨트렸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주장인데요.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식간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들은 소방 당국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다 하는 얘기가 그거다 어제부터. 다들 유리만 깼으면 살았을 거 아니냐."

▶ 인터뷰 : 유가족
- "손에 막 피멍이 들어서. 안에서 유리를 때렸다 하대. 어느 한 분은 피가 막 줄줄 흐를 정도로 때렸다 하더라고."

화재 직후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창문부터 깨뜨렸다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충북 제천)
- "2층 창문에서 떨어진 유리파편이 바닥에 가득하지만, 일부는 아직까지 창틀에 남아 있습니다."

반면, 소방당국은 건물 주변에 대형 LPG 통과 주차된 15대의 차량이 불타고 있어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화염이 워낙 거세 곧바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도끼로 유리를 깨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설명입니다.

화재 현장에 갇힌 고인들을 지켜봐야만 했던 유가족과 소방당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 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 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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