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현수(29)가 합류한 LG 트윈스 중심타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일단 성공이 될듯하다.
LG는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마운드가 막강했지만 이를 받쳐줄 타선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만큼 LG 타선은 확연히 약했다. 각종 지표를 넘어 LG에게는 빈약한 타선, 위압감 적은 타자들의 이미지가 더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건재했지만 박용택 홀로는 역부족이 분명. 2016시즌 한때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고 대체외인 제임스 로니가 돌연 팀을 떠나버린 순간 LG는 이름값만으로 압도할 중심타자가 사라진 채 야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내내 외부에서 바라보는 야구전문가들은 LG의 문제점으로 이와 같은 4번 혹은 중심타자 부재를 꼽았다. 관련 질문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LG 타선에 한 방 해줄 타자가 없으니 상대투수들이 쉽고 부담 없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LG는 유독 처음 만나는 투수 및 신인급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일이 잦았는데 이는 상대로 하여금 긴장과 부담을 안겨줄 타자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뜻. 비시즌 LG가 거물급 타자 FA를 영입했어야 하는 당위성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김현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LG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기량을 제대로 뽐내지 못했지만 김현수는 국내에서 타격능력은 확실히 검증된 선수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방망이에 맞히는 실력 만큼은 그 어떤 타자보다 탁월하다. 과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했기에 적응면에서도 어려움이 적은 상황.
김현수가 가세하며 LG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높아지게 된 것이다. 박용택과 김현수, 그리고 새로 영입될 외인타자까지 더해지면 이번 시즌 같은 위압감 사라진 중심타선은 아닐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물론 새 외인타자는 변수 그 자체다. 실력과 인성을 쉽게 낙관할 수 없다. 게다가 김현수 한 명 영입됐다고 전체 타순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양석환, 이형종, 이천웅 등 야수들 모두 보여준 것은 있음에도 기량을 만개하는데는 실패했다. 우승권의 타팀들과 비교해봐도 이름값에서 여전히 뒤쳐진다.
그럼에도 김현수가 불러올 긍정적 효과는 분명 기대할 법 하다. 김현수가 3번 타순에 고정된다면 그 앞뒤로 타순을 짜기 용이하고 다양한 작전도 고려할 만하다. 상대로 하여금 김현수 상대는 매번 고민되는 순간이 될테고 자연스럽게 4번 5번으로 기회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양상문 단장은 2017시즌 LG 사령탑을 맡으며 이형종, 양석환 등을 3,4번 맡기곤 했는데 최선은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직 타격능력에 있어 이들은 중하위타선에서 해줘야 한다는 의미. 다만 그렇게되면 3번, 4번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고민은 김현수가 영입되며 어느 정도는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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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마운드가 막강했지만 이를 받쳐줄 타선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만큼 LG 타선은 확연히 약했다. 각종 지표를 넘어 LG에게는 빈약한 타선, 위압감 적은 타자들의 이미지가 더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건재했지만 박용택 홀로는 역부족이 분명. 2016시즌 한때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고 대체외인 제임스 로니가 돌연 팀을 떠나버린 순간 LG는 이름값만으로 압도할 중심타자가 사라진 채 야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내내 외부에서 바라보는 야구전문가들은 LG의 문제점으로 이와 같은 4번 혹은 중심타자 부재를 꼽았다. 관련 질문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LG 타선에 한 방 해줄 타자가 없으니 상대투수들이 쉽고 부담 없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LG는 유독 처음 만나는 투수 및 신인급 투수들에게 고전하는 일이 잦았는데 이는 상대로 하여금 긴장과 부담을 안겨줄 타자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뜻. 비시즌 LG가 거물급 타자 FA를 영입했어야 하는 당위성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김현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LG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기량을 제대로 뽐내지 못했지만 김현수는 국내에서 타격능력은 확실히 검증된 선수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방망이에 맞히는 실력 만큼은 그 어떤 타자보다 탁월하다. 과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했기에 적응면에서도 어려움이 적은 상황.
김현수가 가세하며 LG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높아지게 된 것이다. 박용택과 김현수, 그리고 새로 영입될 외인타자까지 더해지면 이번 시즌 같은 위압감 사라진 중심타선은 아닐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물론 새 외인타자는 변수 그 자체다. 실력과 인성을 쉽게 낙관할 수 없다. 게다가 김현수 한 명 영입됐다고 전체 타순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 양석환, 이형종, 이천웅 등 야수들 모두 보여준 것은 있음에도 기량을 만개하는데는 실패했다. 우승권의 타팀들과 비교해봐도 이름값에서 여전히 뒤쳐진다.
그럼에도 김현수가 불러올 긍정적 효과는 분명 기대할 법 하다. 김현수가 3번 타순에 고정된다면 그 앞뒤로 타순을 짜기 용이하고 다양한 작전도 고려할 만하다. 상대로 하여금 김현수 상대는 매번 고민되는 순간이 될테고 자연스럽게 4번 5번으로 기회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양상문 단장은 2017시즌 LG 사령탑을 맡으며 이형종, 양석환 등을 3,4번 맡기곤 했는데 최선은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직 타격능력에 있어 이들은 중하위타선에서 해줘야 한다는 의미. 다만 그렇게되면 3번, 4번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고민은 김현수가 영입되며 어느 정도는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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