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박미석 수석 사의 엇갈린 반응
입력 2008-04-28 10:10  | 수정 2008-04-28 10:10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이 결국 사의를 표했는데, 일단 여야는 이에 대해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지난주 열린 임시국회는 쇠고기 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간 이견으로 벌써부터 삐그덕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박미석 수석 사의에 대해 일단 여야가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죠?

[기자]
네, 일단 한나라당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사의 표명을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 비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이 나서서 얘기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본인 스스로 사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사시스템을 잘 가동해서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학원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이런 일들이 모아져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며, 인사에 앞서 면밀한 사전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박미석 수석 사퇴로 인사 문제를 마무리해서는 안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도마뱀 꼬리 자르듯 박 수석 사의로 문제를 정리하려는 분위기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고위직 가운데 위장 전입 등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대통령 신임 받으며 자리 지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다른 문제가 된 인사들에 대한 추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그동안 잘못된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박미석 수석의 자진 사퇴가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 경질하는 형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질문2] 임시국회가 개원됐지만, 쇠고기 청문회를 둘러싼 갈등으로 꼬여있는 상태인데요. 오늘도 야 3당이 회담을 갖고 한나라당을 압박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전인 10시부터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만나 쇠고기 협상 청문회를 열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야 3당은 한나라당이 사실상 청문회 개최를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데요.

한나라당이 끝까지 청문회를 반대하면 청문회 개최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야3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을 압박할 수단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일단, 한미 FTA 비준안이나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안과 쇠고기 청문회 개최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에서 떨어진 현역의원까지 불러모아 임시국회를 시작했지만, 쇠고기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간 의견차가 워낙 커 시작단계부터 임시국회는 정상적인 운영에 큰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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