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숙청대상` 사우디 갑부왕자 보석금 최소 6조4000억원"
입력 2017-12-23 11:21 
[사진출처 : AP]

지난달 부패혐의로 전격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62) 왕자의 보석금이 최소 60억 달러(약 6조4800억원)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당국과 알왈리드 왕자는 이 같은 조건을 포함한 석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자산이 187억 달러(약 20조1960억원·포브스 기준)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따지면 세계 57번째 갑부다. 이 때문에 자유를 얻는 대가도 최고액이라고 WSJ은 전했다.
자금세탁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알왈리드 왕자는 현재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5성급인 리츠칼튼 호텔에 붙잡혀 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킹덤홀딩스를 내놓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고 있지만, 경영권 유지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포시즌 호텔, 유로디즈니 등에 투자한 킹덤홀딩스의 현재 가치는 87억 달러(약 9조3960억원)에 달한다. 알왈리드 왕자 체포 후 불확실성이 커지는 바람에 시가 총액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가 증발했다.
이번 사우디의 왕족 체포는 모하마드 왕세자가 경쟁자 숙청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세계 각국의 일반적 관측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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