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한타` 지분 30%로 늘려 지주사 요건강화 포석
입력 2017-12-22 21:09 
조양래 회장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법개정안 통과 상황에 대비해 한국타이어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계열사인 한국타이어 주식 598만7994주를 취득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3239억원 규모다.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월드와이드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한국타이어 지분율이 기존 25.16%에서 30%로 늘어났다. 그룹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에 대한 보유지분 강화 목적"이라며 "자회사 의무지분보유비율 관련 규제 강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율은 상장사 20%, 비상장사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와 비상장사 지분율을 현행 대비 각각 10%씩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상법개정안이 현 정부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타이어그룹 측은 선제적으로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에 앞서 최근 지주사로 전환한 기업들은 상법개정안에 대비해 잇따라 자회사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한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표적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유상증자, 지분스왑 등을 통해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각각 35.62%, 32.11%까지 끌어올렸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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