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성탄선물은 장난감 대신 어린이펀드
입력 2017-12-22 16:05  | 수정 2017-12-22 17:24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대용으로 물려줄 수 있는 '어린이펀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러 주식을 담은 펀드를 자녀 이름으로 가입하면 어린 시절부터 금융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재로 삼을 수 있어 많은 부모가 관심을 갖고 있다. 자녀가 펀드에 담긴 기업이 어떤 일을 하며 돈을 버는지 지켜보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감도 익힐 수 있어 '살아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을 등에 업고 연초 이후 30~40%대 높은 수익률을 거둔 어린이펀드도 나오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는 연초 이후 21일까지 40.68% 수익을 내고 있다. 24종의 어린이펀드 중에서 단연 수익률 1위 기록이다.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 IBK어린이인덱스펀드, NH-아문디아이사랑적립펀드,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도 나란히 연초 대비 20% 넘는 알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 역시 10% 후반대로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보유 종목 선정에 고심을 하는 편"이라며 "분산투자 원칙에 입각해 투자해놓은 주식들이 올 한 해 많이 올라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일부 어린이펀드는 자녀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별도 제작된 운용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여러 체험활동도 진행한다. 펀드 가입자 중 일부를 1박2일 코스로 명상과 요가 프로그램이 포함된 경제캠프에 초청해 눈길 사로잡기에 나서는 것이다.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를 운용 중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역시 내년 1월 펀드 가입자 일부를 초청해 캠프 활동을 벌일 계획을 잡아놓은 상태다. 현 세법상 자녀 이름으로 2000만원 미만 규모의 펀드를 가입해 세무서에 증여 신고를 하면 추후 이 펀드 수익률이 올라가 투자금이 커지더라도 따로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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