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아이스크림값 불신 잡겠다"…가격 정찰제 추진

빙그레가 투게더의 가격이 판매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개선한다.
빙그레는 내년부터 카톤 아이스크림류에 대해 가격 정찰제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소매 가격의 지나친 편차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심해져 가격정찰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빙그레는 설명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대표적인 카톤 아이스크림인 투게더는 판매처에 따라 4000~7000원 사이로 차이가 난다"며 "이로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을 믿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할인 행사로 인해 납품 대리점의 이익이 줄자 제품 취급도 기피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전체 판매량은 줄어들고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빙그레는 앞으로 가격 정찰제를 통해 과도한 할인 가격의 공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가격 정찰제가 시행됨에 따라 투게더는 5500원, 엑설런트는 6000원 수준으로 어디서든 판매될 예정이다. 빙그레는 현재 시중에 있는 기존 제품이 모두 소진된 후 가격 정찰제 제품을 출고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판매는 내년 2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에 관계자는 "투게더 등 카톤 아이스크림의 경우 농축원유 및 바닐라 향료 등을 주원료로 사용해 원가 비중이 높아 적자규모가 늘고 있어 가격 정찰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며 "향후 가격 정찰제 제품 확대를 점차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