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표로 채택했다.
193개 회원국 중 128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9개국이 반대, 35개국은 기권했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이 찬성했다. 반대표는 미국과 이스라엘 비롯해 과테말라, 온두라스, 토고, 통가 등이 택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하지만 압도적인 투표 결과는 정치적인 상징성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공식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표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찬성표를 던지는 회원국들을 상대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등 엄포를 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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