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가 위탁 운용 중인 자산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수익률은 17.3%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 22.44%나 코스피 상승률 18.16%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매일경제신문이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국거래소 외부 위탁 자산운용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5027억4000만원을 15개 외부 운용사에 위탁해 3분기까지 17.3%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수익률이나 한국거래소가 관리하는 코스피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한국거래소의 외부 위탁 자산운영 실적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금융투자사들의 재무건전성을 감안해 '거래 가능 금융기관'을 선정하고, 관련 선정 기관 등은 대외비로 관리해 왔다.
한국거래소는 이익잉여금 중 일부인 총 7631억원을 운용해 자체 수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 중 66%인 5027억4000만원은 외부에 운영을 위탁하고, 나머지 34%인 2604억원은 은행 예금 등으로 직접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수익금은 매년 재투자를 하거나 설비 투자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3분기까지 17.3%의 수익률을 냈다. 다만 일부 정책펀드는 34.6%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1583억3000만원으로 전체의 31% 자금을 운영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을 통해 33.9%의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3분기 만에 53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NH-Amundi자산운용은 800억원을 운용해 15.8%의 수익을 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나란히 90억7000만원을 굴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5%의 수익을 올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 밖에도 하이자산운용(14.6%), 교보악사자산운용(13.1%), 신영자산운용(11.7%) 등이 두 자릿수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올해 증시가 활황세였던 점에 비춰보면 시장을 이긴 투자는 사실상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밖에 없는 셈이다. 코스피 평균 상승률이 3분기까지 18%가 넘었기 때문이다. 지수 상승도 따라가지 못한 실패한 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운용사는 손실을 보기까지 했다. KTB자산운용은 654억원을 운용해 7.8%의 손해율을 보였다. 해당 운용사는 내부적으로 일반펀드 부문에서는 9.2%의 수익을 냈지만 정책펀드에서는 34.6%의 대량 손실을 봤다. KB자산운용도 6.9% 손실을 냈다.
한국거래소는 이 밖에도 외부 위탁 운용 외에 자체적으로 2604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 정기예금으로 연간 2~3% 선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태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매일경제신문이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국거래소 외부 위탁 자산운용 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올해 5027억4000만원을 15개 외부 운용사에 위탁해 3분기까지 17.3%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수익률이나 한국거래소가 관리하는 코스피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한국거래소의 외부 위탁 자산운영 실적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금융투자사들의 재무건전성을 감안해 '거래 가능 금융기관'을 선정하고, 관련 선정 기관 등은 대외비로 관리해 왔다.
한국거래소는 이익잉여금 중 일부인 총 7631억원을 운용해 자체 수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 중 66%인 5027억4000만원은 외부에 운영을 위탁하고, 나머지 34%인 2604억원은 은행 예금 등으로 직접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수익금은 매년 재투자를 하거나 설비 투자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3분기까지 17.3%의 수익률을 냈다. 다만 일부 정책펀드는 34.6%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1583억3000만원으로 전체의 31% 자금을 운영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을 통해 33.9%의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3분기 만에 53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NH-Amundi자산운용은 800억원을 운용해 15.8%의 수익을 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나란히 90억7000만원을 굴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5%의 수익을 올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 밖에도 하이자산운용(14.6%), 교보악사자산운용(13.1%), 신영자산운용(11.7%) 등이 두 자릿수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올해 증시가 활황세였던 점에 비춰보면 시장을 이긴 투자는 사실상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밖에 없는 셈이다. 코스피 평균 상승률이 3분기까지 18%가 넘었기 때문이다. 지수 상승도 따라가지 못한 실패한 투자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운용사는 손실을 보기까지 했다. KTB자산운용은 654억원을 운용해 7.8%의 손해율을 보였다. 해당 운용사는 내부적으로 일반펀드 부문에서는 9.2%의 수익을 냈지만 정책펀드에서는 34.6%의 대량 손실을 봤다. KB자산운용도 6.9% 손실을 냈다.
한국거래소는 이 밖에도 외부 위탁 운용 외에 자체적으로 2604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 정기예금으로 연간 2~3% 선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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