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현승 KB자산운용 신임 대표 "은퇴세대 위한 대체펀드 적극 내놓을것"
입력 2017-12-21 17:38 
"은퇴세대가 안심하고 노년기를 즐길 수 있는 알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여럿 내놓겠습니다."
최근 KB자산운용 수장 자리에 오른 이현승 신임 대표이사가 밝힌 포부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인사를 통해 기존 조재민 단독 대표였던 체제를 조재민·이현승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대표가 내년 1월 1일을 기해 KB자산운용에 합류해 '쌍두마차' 체제로 회사를 이끈다. 주식·채권을 비롯한 전통자산 운용 쪽은 기존 조 대표의 영역이다. 이 대표는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을 이끈다.
이 대표는 2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노년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서 국내외 알짜 자산 투자 기회를 만들어 모든 투자자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상품보다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더 주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만들어 KB자산운용의 간판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안정적이면서도 (은행 이자를 웃도는)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대체자산 쪽에서 이 같은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어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펀드 형태로도 대체투자 상품을 만들고 싶다"며 "인프라 투자나 부동산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쓸 만한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무원 출신으로 여러 금융사에서 최고경영자(CEO) 생활을 했다.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에서 일하다가 GE에너지코리아를 거쳐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CEO를 지냈다. 지난 1월 이후 현대자산운용 CEO를 맡고 있다.
이 대표의 합류로 KB자산운용 대체투자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투자일임을 제외한 운용자산 35조원 중 대체투자 비중은 약 8조5000억원으로 25%가량 된다. 이 대표는 "내년 공식 취임 이후 하나씩 청사진을 실천에 옮길 것"이라며 "KB자산운용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