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ICBM에 탄저균 탑재 실험 시작"…관건은 재진입
입력 2017-12-21 07:00  | 수정 2017-12-21 07:11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에 생화학무기 탄저균 탑재 실험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미사일 기술의 완성인데, 가장 어렵다는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자 일본 아사히 신문 보도입니다.

북한이 최근 생화학 무기인 탄저균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싣는 실험을 시작했다,

미사일이 대기권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온을 탄저균이 견디도록 하는 내열·내압 장비를 개발 중이고, 성공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덧붙입니다.

앞서 북한은 2015년 생화학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값비싼 장비를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15년)
- "과학자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어떻게 관철해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시면서 누가 보건 말건…."

한미 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북한은 최대 5천 톤의 화학무기에다 페스트·탄저균 등의 생물무기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생화학 무기를 미사일에 싣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핵심은 ICBM이 대기권에 다시 돌입할 때 발생하는 약 8천 도의 고열을 견디는 '대기권재진입 기술'의 확보 여부입니다.

이 기술만 있다면,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핵을 탑재할 수 있는데 굳이 생화학무기 실험을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입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아사히의 보도에 대해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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