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연기할 수도…미국 측에 제안"
입력 2017-12-20 07:00  | 수정 2017-12-20 07:46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까지 북한이 도발을 멈춘다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에도 이런 내용을 제안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전용고속열차, '트레인1'을 타고 강릉에서 돌아오는 길에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방송사인 미국 NBC와 인터뷰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북한의 도발 중단을 전제로 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미 양국도 올림픽 기간 동안 예정돼 있는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그런 제안을 했고 현재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려고 한미 연합훈련 연기가 거론된 적은 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이런 요청을 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평화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물론, 북한과 자연스럽게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 모든 게 가능할지는 북한에 달렸다"면서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띄우기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올림픽 입장권을 산 20명의 시민과 함께 강릉행 '트레인1' 안에서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도 진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일단 IOC와 IPC는 북한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참여하더라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순간은 평창올림픽이 거의 임박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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