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는 사이버 보안, 정보보호 분야에서 '꿈나무 해커'를 육성하는 집체식 캠프가 열렸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동안 사이버 가디언즈 캠프를 강남 BoB센터와 대교HRD센터에서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이버 가디언즈는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청소년들이 사이버 보안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해킹, 사이버 보안 등 컴퓨터에 일찌감치 관심이 큰 학생들을 조기 발굴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 육성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첫 시행 이후 호응이 좋아 올해 정원을 200명으로 늘려 시행했다.
이 중 사이버 가디언즈 캠프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기술을 직접 체험해 흥미를 돋움으로써 향후 정보보안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하는 행사다. 1박2일씩 나눠 강남 BoB센터에서는 집체교육을 받으며 대교HRD센터에서는 해킹캠프를 수행한다. 초등학생 25명, 중학생 25명 등 총 50명의 지원을 받아 암호해독 방 탈출 게임, 네트워크 디지털 포렌식하기, 직접 보안 프로그램 기획하기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됐다.
김진석 KITRI 센터장은 "그동안 보안 분야에 꿈을 꾸고 있던 초중학생들이 직접 알아볼 프로그램이 없어 막연한 희망만을 품고 있었는데 캠프를 계기로 꿈이 구체화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며 "내년에는 초등, 중등 등급별 프로그램을 나눠 좀더 체계적이며 구체화된 커리큘럼으로 수준별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가디언즈는 캠프 이 외에도 화이트 해커 리그, 특성화고 지원,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화이트 해커 리그는 기존 해커 그룹과 동아리 등으로 이뤄진 6개 팀이 참가해 직접 대회를 개최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세계 최초 해커리그로 실전에 가까운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실력을 급속히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성화고 지원은 학교수업 외에 특강과 체험학습, 해킹 대회 참여 등을 제공하며 지도자 양성은 특성화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보보안에 특화된 이론과 실무경험을 반영한 교육을 제공해 교수 역량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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