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산타랠리` 사라진 증시, 1월효과 기대
입력 2017-12-19 17:40  | 수정 2017-12-19 20:59
국내 주식 투자의 큰 축인 외국인의 북클로징(연말회계 마감) 효과로 증시가 횡보장을 지속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발표와 함께 중소형주의 '1월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3.35포인트(-0.13%) 떨어진 2478로 마치며 지루한 횡보장을 이어갔다. 이달 1일 종가 2475.41과 차이가 없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4일과 5일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내 2460선까지 떨어지는 등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중 활황세를 이끌어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는 외국인들이 이탈하면서 상승 동력을 잃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가장 큰 원인은 수급이다. 높은 실적 상승과 함께 연말배당을 앞두고도 산타랠리는커녕 기관만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기관은 2조6994억원이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3873억원을, 개인은 1조440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이달 들어서만 3%가량 하락했다. 이날은 4.32포인트(-0.56%) 내린 766.1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월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월 효과는 연초에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익률이 저조할수록, 시가총액이 2000억원 미만일수록 1월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중소형주는 4분기에 상대적으로 약세지만 낙관적 정보가 유입되면서 1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는 1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 발표 예정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1월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닥은 12월에 저점을 형성했고 1월까지 상승 추세를 보였는데 저점에서 고점까지 평균 9.7% 상승했다"며 "코스닥 매수 타이밍은 배당락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1월 효과가 기대되는 코스닥 기업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내년이 높고, 올해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시장기대치가 상향된 기업"이라며 웹젠, 유진테크, 네오위즈, 네오팜 등을 추천했다.
[진영태 기자 /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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