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자금 횡령·뇌물 수수 혐의 가천길병원·복지부 압수수색
입력 2017-12-19 16:20 

경찰이 법인자금 횡령 및 직원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가천길병원과 보건복지부를 압수수색했다.
19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인천 남동구 소재 가천대 길병원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소재 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보건복지부 소속)에 수사관 14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길병원 재무부서·경리과·비서실, 보건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 직원 사무실 등이다. 경찰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사업에 길병원이 참여하는 과정에서 법인자금을 횡령해 복지부 고위 간부 등에 수차례 대가성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됐으며 경찰은 이 과정에서 길병원 회계장부와 재무 자료, 복지부 고위 간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을 마친 후 병원과 복지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철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비자금을 조성해 복지부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혐의 시점이나 횡령·뇌물 규모, 법인자금 횡령 연루 인원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고위 공무원은 3급 이상 국장급 직원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압수수색 지역인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직 내에서 센터장을 제외한 팀장, 계장은 모두 4급 이하다.
[김혜순 기자 /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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