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가 겨울철 생활가전 시장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다.
'나를 위한 보상'이라는 1인 가구의 가치소비 트렌드가 연말 스몰 럭셔리 제품 소비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냉장고다. 삼성전자의 경우 고가의 럭셔리 제품이면서 좁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515L 슬림 T-타입' 냉장고의 판매가 겨울철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프리미엄 냉장고 'T9000'을 싱글족이 사용하기 좋도록 공간 차지는 작으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혼자 살더라도 냉장고는 좋은 것으로 장만하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이 같은 스몰 럭셔리 가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4월 말 출시한 LG 와인셀러 미니 역시 지난 4월 출시 이후 겨울철에도 꾸준히 판매량 월 1000대 이상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전자, 와인셀러 미니
LG전자 관계자는 "와인셀러가 '틈새 가전'인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이례적인 판매량"이라며 "소형 럭셔리 가전 판매 증가는 가전업계는 물론 홈쇼핑 등 유통업계에도 호재가 되는 소비 트렌드"라고 전했다.동부대우전자 역시 스몰 럭셔리 제품군인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와 레트로 디자인 '더 클래식'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32%, 27% 성장했다고 밝혔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세탁용량이 3kg으로, 두께 30.2cm의 초슬림 제품이다. 벽면 설치가 가능한 공간효율성과 함께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다룰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 클래식'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시리즈는 최적화된 기능에 복고풍 스타일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도 월평균 2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동급대비 가격이 최대 20% 가까이 비싸지만 가성비와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백색가전의 비수기인 동절기에도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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