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숙사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퇴실한 학생들 `눈살`
입력 2017-12-18 16:49  | 수정 2017-12-20 17:38

지난 17일 K대학교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기숙사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퇴소해 다음 입실자를 배려하지 않은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기숙사에 새로 입주한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오늘 방을 옮기기 시작했는데 사진이랑 같은 방을 처음 봐서 너무 어이가 없다"며 "새 입주하는 사람을 위해 적어도 자기가 어질러놓은 쓰레기는 치우고 가야죠"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함께 올라온 사진은 한눈에 보아도 정리가 덜 된 방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글쓴이는 "바닥에는 주먹만 한 먼지가 굴러다니고 바닥이랑 책상에 양념 자국 다 묻어있고 책상 뒤에는 캔이랑 종이, 쓰레기들이 반 이상 쌓여있다"며 "창틀에 옷과 술도 남아있는 술병들은 작정하고 어질러 놓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상으로 기숙사 반입 금지 물품인 술병도 보여 기숙사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게시물에 이전 사실 거주자라고 밝힌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학생은 "생활관에 와서 청소를 다시 한번 했고 당사자분과 대면해 사과말씀을 드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명백한 우리의 잘못이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글쓴이는 "청소는 저희들이 거의 다 했는데요"라며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선반에 양념 묻은 거 그대로 밀어 넣고 그냥 가셨던데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하셨던데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기숙사 입실 시 제대로 청소가 돼 있지 않아 불편함을 느꼈던 누리꾼들의 공감 섞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런 건 기숙사 측에서 미리 검사 안 하냐", "별의별 몰상식한 사람이 많다.", "어딜 가나 이런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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