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부작용·중금속 오염 위험
입력 2008-04-26 04:30  | 수정 2008-05-06 09:31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생각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가짜약의 밀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게 되면 부작용은 물론, 중금속에 중독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천세관의 압수창고.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양주부터 가짜 시계, 가방 등 밀수품이 가득합니다.

특히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비아그라나 시알리스와 같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도 주요 밀수품 중 하나입니다.

김지훈 / 기자
-"이곳 인천세관 압수창고에 보관중인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만도 100만여정에 달합니다."

최근 3년동안 공항이나 항구 등을 통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1천6백여건, 금액으로는 3백억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해외 여행을 갔다 호기심에 가짜약을 사서 몰래 들여오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천길 / 인천세관
-"예전에는 대량으로 한꺼번에 밀수를 했는데 요즘은 소량으로 여행자들을 통해서 반입되는 추세입니다. 중국같은 경우에는 약값이 우리나라보다 현저하게 싸기 때문에 여행갔다가 많이 사서 오시는 것 같습니다."

밀수입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주로 인터넷이나 성인용품 전문점에서 은밀하게 판매됩니다.

이러한 불법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제조과정을 알 수 없고,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 하태준 / 비뇨기과 전문의
-"약 성분의 함량이 일정치 않아서 과도할 경우에는 부작용, 적을 때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약재를 만들때 주요 성분외에도 첨가물이 있는데 첨가물 속에는 중금속이 많이 있어서 장기간 복용할 경우 중금속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이나 인터넷, 재래시장 등에서 함부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해 복용한 뒤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가짜약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자 제약업체들도 제품의 용량이나 포장방식을 바꾸고, 정품 치료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소희 / 한국릴리 과장
-"정품 의약품의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서 포장재 자체를 변경하거나 홀로그램을 도입하고 있구요. 정품과 위조 의약품의 구별법을 홍보하면서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제를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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