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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미래에셋대우, 대규모 유증으로 자기자본 8조 완성"
입력 2017-12-18 08:49 

NH투자증권은 18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8조원대 증권사에 등극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우선주 1억3084만2000주(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우선주에 10~20%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우선주 방식으로 발행할 것이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채권처럼 확정배당을 제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면서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주 유상증자 방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선주 유상증자를 한 이유는 자기자본 8조원을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발표한 초대형 IB 육성방안은 4조원, 8조원 증권사에게 각각 발행어음, IMA(종합금융투자계좌)의 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타 대형사와의 자기자본 격차를 벌리면서 압도적인 자기자본 1위의 초대형 증권사로 올라서게 됐다.

원 연구원은 "IMA계좌는 실적배당상품으로 은행 계좌에 대한 대항마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운용성과에 따라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으며, 발행한도가 없고 증권사가 원금보장을 해주는 매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개인의 은행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자금 흐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강력한 무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운용자산의 70% 이상을 기업금융자금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으며 원금을 증권사가 보장해야 하므로 만약 운용 손실이 발생하면 증권사가 엄청난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서도 "아울러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조사 착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데 압도적인 초대형 IB 증권사로 발돋움 했으나 공정위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발행어음 인가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그룹 지배구조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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