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명작의 감동은 시간도 막을 수 없다.
17일 tvN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이 종영했다. 호평을 싹쓸이하며 방송 내내 ‘명작이라는 극찬을 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최종회차 시청률이 폭발하며 명작의 강력한 힘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 6.2%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회 대비 3%P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순간 최고시청률도 7%까지 치솟았으며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희(원미경 분)와 가족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이 그려졌다. 죽음의 그림자 앞에, 이들은 슬퍼하고 주저앉지 않았다. 부부,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시어머니와 며느리, 누나와 동생.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이들은 짧게나마 남은 시간, 서로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고 다독이는데 최선을 다했다.
인희, 정철(유동근 분), 연수(최지우 분), 정수(최민호 분)가 현실을 인지하고 서로를 보듬고 있을 때, 할머니(김영옥 분)만은 달랐다. 치매로 인해 여전히 며느리 인희를 못살게 괴롭히거나, 어린 아이처럼 굴었다. 급기야 방망이로 인희의 머리를 내려치기까지 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가족들은 더욱 괴로워했다. 정철은 할머니가 나오지 못하도록 울분을 토해가며 방문에 못질까지 했다.
그날 밤, 인희는 홀로 시어머니 방을 찾았다. 잠든 시어머니를 향해 이런저런 넋두리를 하던 인희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질 시어머니 걱정에 휩싸였다. 결국 인희는 잠든 시어머니의 머리에 이불을 씌운 뒤 목 졸랐다. 어머니. 나랑 같이 죽자”며 오열하는 인희는 안방극장에 슬픔 그 이상의 감정을 안겨줬다. 가족들의 만류로 겨우 손을 놓은 인희는 죄책감, 슬픔에 사로잡혔다.
이후 정철은 인희, 연수, 정수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뒤늦게 누나의 병을 안 근덕(유재명 분)은 차마 누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작은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도착한 여행지에서 슬프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낸 가족. 인희는 딸, 아들과 차례대로 대화를 나눴다. 서로를 향해 사랑한다”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 대화를 통해 인희와 연수, 정수는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연수, 정수를 서울로 떠나 보낸 뒤 정철, 인희 부부는 둘만 남았다. 정철은 인희 목욕을 시켜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주면서 아내를 감싸 안았다. 언제 자신이 보고 싶을 것 같냐는 인희의 물음에 정철은 덤덤한 듯, 진심을 다해 답했다. 마지막까지 인희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만든 이는 남편 정철이었다. 그렇게 인희는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아름답게 가족과 이별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 방송된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었지만 원작 이상의 감동,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았다.
본인의 원작을 직접 각색한 노희경 작가의 필력,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게 만든 홍종찬 감독의 섬세한 연출, 세대불문 출연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완성됐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작의 감동은 시간도 막을 수 없다.
17일 tvN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이 종영했다. 호평을 싹쓸이하며 방송 내내 ‘명작이라는 극찬을 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최종회차 시청률이 폭발하며 명작의 강력한 힘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 6.2%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회 대비 3%P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순간 최고시청률도 7%까지 치솟았으며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희(원미경 분)와 가족들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이 그려졌다. 죽음의 그림자 앞에, 이들은 슬퍼하고 주저앉지 않았다. 부부,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시어머니와 며느리, 누나와 동생.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이들은 짧게나마 남은 시간, 서로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고 다독이는데 최선을 다했다.
인희, 정철(유동근 분), 연수(최지우 분), 정수(최민호 분)가 현실을 인지하고 서로를 보듬고 있을 때, 할머니(김영옥 분)만은 달랐다. 치매로 인해 여전히 며느리 인희를 못살게 괴롭히거나, 어린 아이처럼 굴었다. 급기야 방망이로 인희의 머리를 내려치기까지 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가족들은 더욱 괴로워했다. 정철은 할머니가 나오지 못하도록 울분을 토해가며 방문에 못질까지 했다.
그날 밤, 인희는 홀로 시어머니 방을 찾았다. 잠든 시어머니를 향해 이런저런 넋두리를 하던 인희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질 시어머니 걱정에 휩싸였다. 결국 인희는 잠든 시어머니의 머리에 이불을 씌운 뒤 목 졸랐다. 어머니. 나랑 같이 죽자”며 오열하는 인희는 안방극장에 슬픔 그 이상의 감정을 안겨줬다. 가족들의 만류로 겨우 손을 놓은 인희는 죄책감, 슬픔에 사로잡혔다.
이후 정철은 인희, 연수, 정수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뒤늦게 누나의 병을 안 근덕(유재명 분)은 차마 누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작은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도착한 여행지에서 슬프지만 즐겁게 시간을 보낸 가족. 인희는 딸, 아들과 차례대로 대화를 나눴다. 서로를 향해 사랑한다”는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 대화를 통해 인희와 연수, 정수는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연수, 정수를 서울로 떠나 보낸 뒤 정철, 인희 부부는 둘만 남았다. 정철은 인희 목욕을 시켜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주면서 아내를 감싸 안았다. 언제 자신이 보고 싶을 것 같냐는 인희의 물음에 정철은 덤덤한 듯, 진심을 다해 답했다. 마지막까지 인희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만든 이는 남편 정철이었다. 그렇게 인희는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아름답게 가족과 이별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1996년 방송된 드라마의 리메이크작이었지만 원작 이상의 감동,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았다.
본인의 원작을 직접 각색한 노희경 작가의 필력,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게 만든 홍종찬 감독의 섬세한 연출, 세대불문 출연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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