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미사일·석탄 수출 한국계 브로커, 호주에서 체포
입력 2017-12-17 19:30  | 수정 2017-12-17 20:08
【 앵커멘트 】
유엔의 대북제재로 금지된 북한의 무기 수출을 도우려던 한국계 호주인이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에 귀화한 이 남성은 자신을 북한의 충성스런 대리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호주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손이 묶인 체포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경찰들은 이 남성의 집에서 압수품을 가지고 빠져나갑니다.

북한산 무기의 불법 수출을 중개하려던 한국계 호주인 브로커가 호주 연방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닐 고건 / 호주 연방 경찰 부청장
- "유엔과 호주 대북 경제 제재안을 위반하고 북한을 위해 불법 거래를 시도한 호주인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브로커는 59살 최 모 씨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30여 년 전 호주로 귀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최씨는 북한산 석탄을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도록 알선하려 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호주 경찰은 최 씨가 북한의 충성스러운 대리인으로 활동한다고 믿고 있다며, 미수에 그친 2건의 거래가 성사됐다면 북한에 수백억 원이 흘러들어 갈 뻔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과 호주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최 씨는 호주의 대량살상무기법에 따라 기소되는 첫 사례로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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