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원 "진심으로 사죄"…유가족 "설명 없었다" 분통
입력 2017-12-17 19:30  | 수정 2017-12-17 19:47
【 앵커멘트 】
이대목동병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동시다발적 신생아 사망에 대해 일단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기자회견 사실을 유가족들에겐 미리 알리지 않아 일부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내일 오전 부검을 실시하고, 병원과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전담팀도 투입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메라 앞에 선 의료진들은 연방 고개를 숙였습니다.

기자회견 시작과 중간, 마지막까지 3번이나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혜원 / 이대목동병원장
- "4명의 아기와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한 피해 신생아의 아빠가 병원측이 기자회견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며 항의하는 등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신생아 아빠
- "유가족 4명 모두에게 연락해서 와달라 그래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한 번만 더 이런 식으로 대응하시면 저희도 가만 안 있겠습니다."

의료계 안팎에선 괴사성 장염과 폐질환 등 이미 앓고 있던 질병에 따른 사망, 원내 감염, 시스템 오작동 등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병원측은 관계 기관이 합동 조사 중인 만큼 정확한 이유는 부검 이후에 밝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은 내일(18일) 오전 진행되는데, 이르면 내일 오후에라도 구두 소견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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